공동경비구역 JSA

 

'''공동경비구역 JSA의 주요 수상 이력 및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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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
[image]
'''최우수작품상'''
''' 제20회
(1999년) '''

''' 제21회
(2000년) '''

''' 제22회
(2001년)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공동경비구역 JSA'''

봄날은 간다


'''역대'''
[image]
'''최우수작품상'''
''' 제37회
(2000년) '''

''' 제38회
(2001년) '''

''' 제39회
(2002년) '''
박하사탕

'''공동경비구역 JSA'''

집으로...


'''2000년 국산 1위 흥행 영화 '''
1999년
쉬리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1년
친구


'''공동경비구역 JSA''' (2000)
''共同警備區域 JSA, Joint Security Area''

'''감독'''
박찬욱
'''각본'''
김현석, 이무영, 정성산, 박찬욱, 박상연
'''원작'''
박상연 'DMZ'
'''제작'''
이은, 심재명
'''기획'''

'''조감독'''
유흥삼, 이종용
'''촬영'''
김성복
'''조명'''
임재영
'''편집'''
김상범
'''동시녹음'''
김원용
'''음향'''
김석원
'''미술'''
김상만, 오상만
'''음악'''
조영욱, 방준석
'''출연'''
송강호이병헌이영애, 김태우, 신하균
'''장르'''
전쟁, 드라마, 미스터리
'''제작사'''
명필름
'''배급사'''
[image] CJ엔터테인먼트
[image] 씨네콰논
'''개봉일'''
[image] 2000년 9월 9일, 2015년 10월 15일
[image] 2001년 5월 26일
[image] 2002년 7월 6일
'''제작 기간'''

'''상영 시간'''
110분
'''총 관객수'''
[image] 2,513,450명(최종/서울), 5,795,820명(최종/전국)
'''국내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마케팅
2.1. 예고편
2.2. 포스터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4.1. 주연
4.2. 조연
5. 줄거리
6. 평가
7. 흥행
8. 기타
9. 외부 링크
10. 관련 문서


1. 개요


[image]
'''▲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 박찬욱관에 전시된 아트포스터.(제작: 프로파간다)'''
2000년 9월 9일 전국 110개관 120개 스크린을 통해 첫 개봉한 영화로,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이다. 2000년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수상. 박상연의 장편소설 《DMZ》를 원작으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의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루고 있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가 원작이다. 소설가 박상연은 훗날 TV 드라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영화 《고지전》 등을 집필하는 초특급 극작가가 된다.

2. 마케팅



2.1. 예고편



'''▲ 메인 예고편'''

2.2. 포스터


[image]
[image]
'''▲ 2차 메인 포스터'''
'''▲ 재개봉 포스터'''

3. 시놉시스


'''여덟발의 총성! 진실은 그곳에 있다'''
'''미스테리 휴먼 블록버스터 - 2000년 최고의 프로젝트'''

비무장지대 수색 중 지뢰를 밟아 대열에서 낙오된 이수혁 병장(이병헌)은 북한군 중사 오경필(송강호)과 전사 정우진(신하균)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 이를 계기로 그들은 친해졌고 이수혁 병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그들을 만나러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이 만나는 장면을 북한군에게 들키고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던 그들은 서로 총부리를 겨눈다. 그리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한 초소에서 총성이 울린다. 북한 초소병 정우진이 죽고, 그 옆에 중년의 북한 중사 오경필도 총에 맞아 쓰러져 있다.
군사분계선 한가운데서 이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이수혁 병장이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속의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 장 소령(이영애)이 파견된다. 그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들을 만나는데...

4. 등장인물



4.1. 주연


[image]
'''오경필''' (송강호 扮)
조선인민군 육군 소속 해외 군사 교관 출신 중사로 근 10년간 다양한 나라를 다녔다. 원작 소설에서는 중사였다가 사상적인 문제로 처벌을 받아 상등병으로 강등되었다는 설정이지만 영화에서는 그대로 중사로 등장한다.
[image]
'''이수혁''' (이병헌 扮)
대한민국 육군 유엔사령부 경비대대 병장으로 전역이 며칠 남지 않았다.
[image]
'''소피 E. 장''' (이영애 扮)
스위스 육군 소령. 한국계 스위스인으로 중립국 감독위원회 법무관 자격으로 판문점에 찾아와 총기 사건의 진상을 수사 한다.

4.2. 조연


[image]
'''남성식''' (김태우 扮)
대한민국 육군 유엔사령부 경비대대 일병으로 이수혁의 후임.
[image]
'''정우진''' (신하균 扮)
조선인민군 육군 전사.[1]

5. 줄거리


소피(이영애 분)는 공격적인 수사로 당시 북한군 초소에 한 명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 존재로 추정되는 남한 측 남성식 일병(김태우 분)을 강하게 추궁한다. 추궁을 이기지 못한 남성식 일병은 심문 도중에 투신하여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때를 맞춰 중립국 감독위원회는 소피의 아버지가 인민군 장교 출신임을 들어 수사직위를 해제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한다. 이에 소피는 마지막으로 진실을 듣기 위해서 이수혁 병장을 찾아가게 된다.

6. 평가

















남북 장병들 간의 이뤄질 수 없는 우정을 통해 분단의 비극을 표출하고 있다. 워낙 직관적인 설정이라 학교 수업에도 종종 이용되기도 한다. 실제 일부 고등학교 1학년 국어과목 교과서에도 실려있다. (2009개정 교육과정 기준)
이 영화의 특징으로는 영화를 세부분으로 나누어 1부 Area에서는 사건의 배경을 2부 Security에서는 사건에 대한 당사자의 진술을. 그리고 마지막 3부 Joint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드러내는 구성을 다룬다.
박찬욱의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취향에 맞춘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는 인터뷰에서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서 제작사 입맛에 맞췄다'고 밝혔다. '''아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박찬욱 영화. 물론 '상대적'으로. 이 영화도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다. 이후 그는 《복수는 나의 것》을 찍으며 자기만의 폭력담을 신나게 펼쳐보이게 된다. 너무 대중 취향에 맞춰진 본작과, 너무 미학적인 미장센에 치중하다 대중성이 날아가 버린 《복수는 나의 것》 이후 타협점을 찾아 대히트를 친 것이 《올드보이
소설과 영화는 몇 개 차이나는 점이 있다. 한 예로 원작 소설에서는 소피가 중년 남성(원작에서의 이름은 '지그 베르사미')이지만, 영화에서는 감독이 의도적으로 젊은 여성으로 배역을 바꾸었다. 소설에서는 남북한에서 각각 주인공의 응대를 담당하는 장교들이 어느 정도 비중이 있으나, 영화에선 둘 다 생략됐다. 소설에서 이 두 장교는 판문점의 독특한 위치를 상기시키는 역할도 하는데, 북한 장교하고는 주인공이 한국으로 오는 중 경유한 비행기에서 처음 만났는데, 어디 가냐는 질문에 주인공이 "남한도 북한도 아니지만 일단은 남한으로 간다."고 대답하자 북한 장교는 그게 무슨 소리냐 하지만, 판문점에서 재회하자 "그게 맞는 말이었구나."한다. 남한 장교는 판문점의 남북한 경계선 위에 서있는 주인공을 보고 "지금 어디에 있는 거냐?"라고 묻는데, 이건 영화에서 퇴출 통보를 받은 소피가 비오는 날 경계선 위에 홀로 서있는 장면으로 표현되었다.
1996년 오늘의 작가상 최종심에 올랐고 〈세계의 문학〉 96년 겨울호에 전격 발표되어 비평계의 호평을 받았다. 북한 경비병과의 동포애를 다룬 영화와 달리 원작에는 중립국 스위스 장교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제3국행 포로였던 아버지의 과거와 연관된 이야기가 상당 부분 차지한다. 동포애를 다룬 영화에 비해서 원작 소설에서 다룬 주제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본질, 나아가 '''학습된 증오로 인한 비극들'''을 다룬다.
소피를 여성으로 설정한 이유는, 이 캐릭터를 '중립국 출신의 한국계 혼혈 여성'으로 설정하여 철저한 '이방인'으로 설정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박찬욱의 몽타주'에서 나온 감독 본인의 농담) 또한 이영애를 캐스팅한 이유는 소피 특유의 냉철함과 지성미를 함께 표현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섹스 심벌의 이미지가 최소화된 배우를 찾은 결과라고 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는 개그용 소품[2]에 불과하지만 소설 원작에서 나오는 군견은 조건반사적으로 증오를 학습한 병사들을 대비하는 소설 주제의 상징이기도 하다. 최인훈의 '광장' 그리고 그 이후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남도 북도 아닌 자들인 3국행 포로들에 대한 오랜만의 조명이기도 했다. 제3국행 포로들은 한국전쟁 이후 포로 협정 당시 남쪽과 북쪽 모두 송환을 거부하고 제3의 중립국으로 망명을 바랐던 76명을 말한다. 제일 유명한 것은 역시 최인훈의 광장의 주인공.
내용이 내용인지라 제작사는 극우 반공세력의 반발을 상당히 우려했다고 한다. 오랜 군사독재 기간 동안 진행된 맹목적인 반공반북 선전의 잔재 때문에 19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화 분위기가 형성된 이후에도 북한 관련 작품은 외압이 심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해방공간 3년을 다룬 1990년 KBS드라마 《여명의 그날》은 전광렬이 맡은 김일성이 멋있게 나온다는 황당한 이유로 13회 만에 갑자기 중지되었다.[3][4] 이외에도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1994년 극우세력들이 수백만부가 팔린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해서 오랜기간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도 했다.[5] 이렇듯 극단적인 반공, 반북 정서가 사회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 속에서 남북한 군인들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대단히 민감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킬 만한 작품이었다. 이 때문에 제작사 사장과 박찬욱 감독은 국보법 위반 구속도 각오하고 있었다고.[6] 그런데 영화 개봉 직전에 6.15남북정상회담이 성사, 남북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영화는 대박 흥행에 성공했다. 정확한 개봉일은 2000년 9월 9일. 그러나 박찬욱 감독은 오히려 냉전세력이 활개치고 남북갈등이 고조되며 이념대립이 극화되는 그런 타이밍에 이 영화를 탕 터뜨리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선 '북한을 동지로 묘사한 점'을 들어 문화를 통한 국민의식 좌경화를 꾀했다며 박찬욱을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했다.#

이미지
'''유명한 사진 엔딩 장면''' 마지막의 스틸 컷은 영화 기법의 예시로 자주 거론된다.
명필름에서 영화를 기획하고 이후 박찬욱 감독을 섭외하면서 상당 부분 간섭하면서 박찬욱 감독스럽지 않은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어 냈다. DVD 인터뷰에서 보면 평론과 관객 모두 호평 받았으나 감독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 영화를 통해 명성을 얻으면서 이후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드러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극장판 결말 말고, 박찬욱 감독이 개인적으로 좋아했다는 또 다른 결말이 있다.

"사실은 이수혁(이병헌)도 죽지 않는 결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건 후 5년, 민간인이 된 수혁이 비행기를 타고 나이로비로 갑니다. 다시 군사 교관이 되어 아프리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필(송강호)을 만나기 위해...

해피엔딩이지만 역시 또 제3국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언해피엔딩이죠. 편집실에서까지 고민하다 여럿의 의견을 좇아 지금의 결말을 채택했는데, 잘한 짓인지 아직도 의심스럽습니다. 난 그게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박찬욱의 몽타주> 中에서

이 엔딩에 대해서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JSA를 공동으로 제작한 사람 중 한 사람인 명필름 소속 제작자인 심재명도 2018년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감독이 제안한 엔딩은 에필로그처럼 제3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이 든 이병헌이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는 거였다. 우리는 감정의 흐름상 이병헌이 자살하는 게 맞다고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의 제안이 훨씬 성숙한 엔딩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결말을 바꿈으로써 이 영화의 백미인 마지막 장면이 나오게 됐다. 판문점 분계선에서 남북 병사 네 명이 경비를 서는 흑백 화면. 감독의 콘티 아이디어인데, 네 사람을 각각 촬영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했다. 이 영화의 인증샷 같은 장면, 관객들이 굉장히 울컥하며 공감한 명장면 아닐까 한다."

중앙일보 <양성희의 직격 인터뷰> “JSA 영화보다 판문점 정상회담이 더 영화 같더라”# 中에서

이 내용에 따르면 결말이 바뀌게 되면서 약간 아쉬워진 부분이 있기는 해도 대신 결과적으로 저 유명한 사진 엔딩이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되니, 정말 세상 일은 알 수 없는 듯. 이 사진 엔딩에는 또다른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중간의 영화 전개에 필수적이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 장면을 편집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해외 영화사이트의 외국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어 연기가 이 영화의 유일한 흠이라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물론, 영화 상에서 소피(이영애)와 외국 군인들의 국적은 영어권이 아닌 스위스/스웨덴이므로, 소피가 유창한 영어를 굳이 해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영화상에서 소피가 구사하는 영어는 그냥 한국식 영어 발음이라서 오류가 아니라고 실드 치기도 뭣하다.[7]
2000년에는 북한과 나운규 영화를 공동 제작 중이던 NS21의 회장 김보애가 명필름과 통일부의 허가를 받고 '''김정일'''에게 《공동경비구역 JSA》 원본 필름을 전달했는데, 놀랍게도 김정일 본인은 침이 마르게 극찬했고 인민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 했다고. 하지만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이 영화를 보다가 검열에서 적발될 경우 다른 남한 영화를 시청한 것보다도 더 심하게 가중처벌당한다고 한다. 그만큼 냉전 체제와 거기에 기생해 이득을 얻는 양국의 지배층들을 까는 영화인데 냉전 체제 우두머리가 좋다고 평가한 것도 아이러니이다. 다만 김정일은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이 영화는 선전용이 아닌 대중을 위한 오락영화이고 이영애의 개인적 팬이라는 점만 놓고 본다면 김정일의 반응이 그리 이상한 건 아니다.
그리고 탈북민들의 평가에 의하면, 여기서의 송강호의 북한 군관 연기가 놀랍도록 완벽하다고 한다. 특히 통념과 달리 평양 말씨는 다른 지역에 비해 억양의 변화가 심하지 않은데, 송강호가 이런 평양말의 특징과 북한 군관 특유의 행동을 정확하게 연기했다고 한다.

7. 흥행


'''박찬욱'''을 지금의 흥행 감독으로 명성을 안겨준 출세작. '''송강호'''가 한석규를 대체할 국민 배우의 반열에 들도록 이바지한 작품이기도 하다.개봉 당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관객수 589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당시 《쉬리》가 기록한 역대 흥행 1위를 깼다고 제작사가 발표하자, 쉬리 제작사가 그럴 리 없다면서 논쟁을 벌였다. 589만 명이라고 이 영화 제작사가 관객 수를 발표하자 쉬리 제작사는 우린 620만 명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논란은 재밌게도 《JSA》가 극장에서 내려간 직후 개봉한 《친구》가 압도적으로 두 영화의 기록을 깨면서 흐지부지된다. 우습게도 이는 《타이타닉》 흥행을 깰 당시 쉬리 제작사와 20세기 폭스 코리아가 벌였던 논쟁이 재방된 것. 서울관객은 251만. 제작사 발표대로면 당시 흥행의 지표이자 비교적 정확하게 집계되였던 서울 관객은 《쉬리》보다 7만 명 많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쉬리》를 넘어선 것으로 인정된다.

8. 기타


  • 미국에서 이 영화 리메이크 판권을 사갔다. 그리고 10년 넘도록 아무 소식이 없는데,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배경으로 줄거리를 진행한다는 기획안이 있었다고. 혹시 텍사스캘리포니아를 미국에게 빼앗긴 멕시코 군인과 멕시코계 이민자인 미군 이야기를 다뤄볼 예정이었는지? 사실, 미국이 닥치고 해외 판권 리메이크를 마구 사두는 게 많다.
  • 원래는 최민식이 주인공으로 고려되었다고 한다. 당시는 최민식이 영화 쉬리 촬영을 막 끝낸 후였는데, 박찬욱 감독에게 캐스팅을 거절하면서 "겨우 제대했는데 또 입대하나"고 했다고(...) 그러다가 '공동경비구역 JSA' 시사회 때 최민식을 초대했는데, 시사회장의 최민식 자리가 별로 안 좋은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송강호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최민식에게 "좋은 자리 못 드려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최민식이 송강호에게 "야, 이런 영화는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서 봐도 좋아."라고 답했다고.#
  • 스토리상 이수혁이 정우진과 오경필 중사를 만나는 계기가 지뢰를 밟아서인데, 역시나 발 떼야 터진다는 오류를 보여준다. 다만 스태프롤에서 이 부분은 픽션을 위한 각색이며 실제 해당 지역에 묻혀 있는 지뢰는 밟으면 곧바로 터진다고 자막으로 공지했다. 사실 영화에 나오는 지뢰는 밟는 지뢰가 아니다. 뇌관에 연결된 와이어, 부비트랩을 건드린 것으로 적절히 넘어갈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 판문점 등의 배경은 자유의 탑, 팔각정을 포함하여 모두 남양주시 종합촬영소에 지어진 세트이다. 충남 아산시에 지어진 남북 초소를 포함하여 약 9억 원가량의 예산이 들었다고 한다.
  • 마지막에 소피가 보고서 파일이 들었다며 보여주는 플로피디스크가 시대상을 짐작케 한다.[8]
  • 국군 등장 인물들의 무장이 90년대 후반 미군식(베레타 M9, M16A2, M4A1 + 도트사이트, M249[9], M72 LAW, 미군식 PASGT 방탄모)인 것은 당시 JSA에 근무했던 헌병들이 미군식 훈련을 받고 미군 장비를 사용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베레타 권총의 사격 횟수와 장탄수(15발만 장전했는지, 15+1발로 장전했는지) 등은 수사 과정에서 소피 장이 중요하게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 개봉 한참 뒤에 한 영화 주간지에서 제작진과의 대담 기사를 썼는데, 그에 따르면 초기 기획에서 박찬욱 감독은 퀴어 영화도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데올로기가 아닌 개인과 개인의 휴머니즘을 억압하는 체제와의 싸움을 다룬 영화니까 병사들의 사랑과 그걸 용납 못하는 군대가 겹쳐지면 주제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했다는데, 말하자마자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농담이시죠?'라는 대꾸를 들었다고.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일본에서 개봉되었을 당시, 몇몇 관객은 동성애적인 코드로 이 영화를 감상했다는 기사가 나온 바 있다. 군대 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빚어낸 일종의 컬처쇼크다.
[image]
촬영 당시 '학교가 테러당했다', '주사파가 학교를 점령했다', '낙하산 수백 개가 내려온다!' 라는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고 한다. 진짜다(...) 박 감독은 그 뒤로 UFO귀신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냉전과 레드 콤플렉스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영화를 찍는 도중에 바로 그 레드 콤플렉스로 인한 공포 때문에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켜 헛것을 본 사람들이 나타난 꼴이니, 영화의 주제와 어우러져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이수혁 병장이 준 초코파이를 오경필 중사가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박찬욱 감독은 맛동산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각색으로 참여한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의 조언으로 바꾸었다. 실제로, 휴전선 전방의 북한군 병사들은 초코파이에 그야말로 환장한다고... 최근 개성공단과 초코파이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묘하게 소재선정이 잘 됐다. 이 장면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욕심이 들어간 장면이라고 한다. 북한 특유의 '오기'를 잘 표현했다고 한다.
  • 이수혁 병장이 오경필 중사에게 대중 가요가 녹음된 카세트를 곧잘 전달해주면서 문화 교류가 일어난다. 김광석의 노래가 곧잘 언급되며[10] 오경필이 "혹시 녀성 가수가 부른 노래는 없네?"라고 묻는 장면도 나온다.
  • 작중 등장하는 인민군 육군복은 기성품을 대여하지 않고 새로 만들었다. 그중 코트는 동독군의 육군 사병용 코트를 재염색하고 단추 등을 바꿔서 만들었다고 한다.[11]
  • 실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대원은 신장이 최소 180cm를 넘어야 한다. 북한군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규정으로 추측되는데 문제는 주인공인 이병헌의 키는 180cm가 안 된다. 실제로면 JSA 요원으로 선발될 수가 없다.
  • 작중 남성식(김태우 분)이 자신의 여자친구라며 보여주는 사진은 배우 고소영의 사진이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당시 사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초상권 후보로 전도연과 고소영이 있었는데, 작중 북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법한 외모로는 고소영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단다. 또한 고소영 본인이 영화에 사용해달라고 직접 보내 준 사진이 있었는데, 정작 그 사진은 감독이 판단하기엔 너무 '연예인답게' 나와서 배제했다고.
  • 영화 중후반부에 미군들과 이영애가 구보하는 장면에서 미군들이 부르는 케이던스(군가)는 C-130 Rollin' Down The Strip의 공수부대 버전이다. 대한민국 국군에서 복무한 예비역들은 들을 일이 별로 없고 카투사들은 지겹도록 들었을 거다.

9. 외부 링크


정성일 <말> 2000.10
강병진 평론글#

10. 관련 문서



[1] 한국군의 이등병에 해당하는 계급이다.[2] 북한군 초소에서 키우던 개가 이수혁 병장을 보고 계속 짖게 된다. 문제는 그걸 불시에 초소를 방문한 최만수 상위가 목격한 것. 설마 남한군 병사가 왔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한 최 상위는 개가 자신도 못 알아본다고 생각하곤 "저 녀석 내일 부엌에 보내라우."라고 말한다. 그리고 개를 풀어주는데 남한 쪽으로 가지 않고 북한 방향으로 뛰어가는 것을 보고 "야아! 절로 가야 먹을 게 많아!"라고 하는데 이는 북한 사회가 김씨왕조의 폭정으로 인해 가난해서 먹을 것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풍자하는 것이다.[3] 근데 실제 드라마에선 그다지 멋있게 나온 것도 아니었다. 단지 그 이전까지는 김일성을 항상 자기 배만 불리는 탐욕적인 독재자, 연쇄살인마처럼 잔인무도한 인물로 묘사해왔는데 이 드라마에선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자기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서 고민하는 평범한 정치인처럼 묘사했을 뿐이다.[4] 사실 북한현대사를 보면 김일성은 1950년대 후반까지도 소련파, 중공파, 국내파와 처절한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 드라마의 묘사가 오히려 현실적이었다는 이야기.[5] 이 사건은 2005년 4월 서울중앙지검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11년 만에 막을 내렸다.[6] 사실 최초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국가보안법 등 소위 공안사건을 다룬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피고인이) 조정래의 《태백산맥》 등을 읽으며 의식화..." 운운하는 문구가 많았다.[7] 모든 유럽인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 자체가 국경이 촘촘하게 붙어있다보니까 대부분 유럽인들은 주변 나라 언어 한두 개쯤은 하고, 고등교육을 받은 인물들 상당수는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 사실 실력보다 결정적인 게 발음인데 스위스인들은 1%도 되지 않는 로마니쉬를 쓰는 사람을 제외하곤 나머지 3개의 공식 언어인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쓴다. 그런데 독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배우들의 영어 발음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각자 언어의 특징이 영어에 강하게 묻어나오는데 (대표적으로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프랑스계로 보이는 스위스 은행가의 영어 발음을 들어보자) 소피의 영어에선 그런게 전혀 없으며 누가 봐도 한국식 영어의 특성이 드러난다. (단어 하나하나씩 딱딱 떼서 강조해서 발음하는 게 대표적) 게다가 기본적으로 유럽에선 본고장 영국식 영어를 가르치는데 소피가 하는 영어는 미국식 영어(r의 발음 등)의 특징이 강하게 드러난다. 당연한 게 한국은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미국식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 이영애도 당연히 이렇게 교육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이다.[8] 3.5인치 플로피디스크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도 쓰였다.[9] K3 기관총을 M249의 외관으로 개조.[10] 사실 이 부분은 고증 오류. 이등병의 편지는 북한에서도 알려진 노래다. 다만 북한 노래로 알고있다는 것과 제목이 '떠나는 날의 맹세'인 것이 다를 뿐. 군입대 할 때 듣거나 부르는 노래라고 한다.[11] 그래서인지 오경필의 계급장이 조선인민군 중사 계급장이 아닌 소련군 중사 계급장이다.